데스몬드 도스 전쟁 실화 그린 ‘핵소 고지’ 이달 한국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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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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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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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전국 동시 ... 비무장전투원으로 참전, 75명의 부상병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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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주의자인 도스는 전쟁으로부터 조국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지 않아도 되는 의무병으로 육군에 자진 입대한다. 하지만 자신의 신앙양심을 지키기 위해 집총을 거부하고, 필수 훈련 중 하나인 총기훈련에 참여하지 않는다.
동료 병사와 군 전체의 쏟아지는 비난과 조롱 속에 결국 군사재판에 소환되지만,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다. 결국 군 상부는 도스에게 오키나와전투에 총기 없이 의무병으로 참전할 것을 허락한다.
1945년 5월 5일, 도스는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크게 패해 부상을 입은 미군 75명을 120미터나 되는 절벽을 12시간 동안 오르내리며 한 명, 한 명 구했다. 다리부상에도 불구하고 포화가 빗발치는 전장에서 위대한 희생정신을 보인 그는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전쟁영웅 중 한 명이자, 재림교인.
마지막 부상병을 구할 때까지 그는 ‘주님, 한 명만! 한 명만 더!’라고 간절히 기도했다고 한다. 특히 부상당한 적군의 생명까지 지켜내 무아적 인류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작품의 배경이 된 핵소 고지는 미국과 일본이 가장 치열한 격전을 벌인 오키나와전투가 벌어진 장소. 우라소에 근처에 있는 큰 언덕의 이름이다.
도스는 이 공로로 1945년 미국의회 최고훈장인 ‘미국의회훈장’(Congressional Medal of Honor)을 받았다. 미국 정부는 2004년 그의 희생과 모본을 기려 애틀랜타 국립애국박물관에 동상을 세웠다. 이곳에는 마틴 루터킹 목사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은퇴한 해군 대장 그레이 데이비스 등의 동상이 전시돼 있다. 그는 테네시주에 있는 채터누가국립묘지에 잠들어 있다.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를 석권하며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배우 출신 감독 멜 깁슨이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은 <핵소 고지>는 지난해 11월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개봉에 들어갔다. 주인공 ‘도스’ 역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호연을 펼친 앤드류 가필드가 맡았으며,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화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로버트 쉔컨과 <브레이브하트>를 감독한 영화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렌달 웰러스가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
2016 전미 비평가협회 ‘올해의 영화’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제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제22회 크리틱스 초이스 최우수 작품상&남우주연상 수상, 2016 호주 아카데미(AACTA) 9개 부문 최다 수상, 제7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 노미네이트,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노미네이트 등 유수의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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