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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신앙 발달단계 고려한 교육 시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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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5.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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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원, 정구철 교수 학생생활연구결과 보고서에서 밝혀
입학 전 침례를 받고 삼육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영적 건강이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도주일 기도반의 모습. 특정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기자 김범태
삼육대학교에 입학 전 침례를 받고 들어오는 학생들의 영적 건강이 재학 중 오히려 감소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고학년이 될 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독교인 입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종교동아리 활동을 증가시키고, 교양성경수업과 채플을 보다 세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같은 결과는 영적 건강의 성숙도가 침례시기 및 부모신앙의 배경 속에서 교육기간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삼육대 명지원 교수(교양교직과 학과장)와 정구철 교수(학생생활상담센터 연구원)가 지난 한 해 동안 남녀학생 372명을 대상으로 공동조사한 연구결과에서 나타났다.

이들 교수들은 영적 건강은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인 ‘신앙적 건강’과 수평적 관계인 ‘존재적 건강’으로 나누어 살펴보았으며, 입학 전 침례를 받은 학생들과 입학 후 대학에서 전도를 받아 침례를 받은 학생들 간의 영적 건강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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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전 침례자 재학 중 신앙발달 오히려 '퇴보'
연구진은 학생생활연구 제8호에 발표한 이 기고문에서 “고학년이 저학년보다 신앙적 건강과 존재적 건강 모두 높은 점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침례자와 미침례자를 모두 포함하여 분석한 결과로서 본 대학의 교육이 영적 건강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입학 후 침례를 받은 학생들의 경우 교육기간에 따라 영적 건강이 증진되지만 입학 전 침례를 받고 들어온 학생들의 경우 오히려 영적 건강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하며 “신앙의 발달 단계에 따른 개별화 교육을 시행하여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현재 교양성경 수업이나 채플, 영성주간의 말씀 등이 대개 신앙이 없거나 초신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어 기존 재림신자 학생들의 경우 이들 프로그램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신앙의 향상이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또 이들에게 과중되게 맡겨지는 학과의 종교활동도 개인의 영적 건강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신앙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지 않는 현행 교육제도는 수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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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시급...지역교회와 연계한 영적건강증진 방안도
“기독교인 입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종교동아리 활동을 증가시키고, 교양성경 수업과 채플을 보다 더 세분화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렸다.

삼육학교의 이념을 살려 종교 및 봉사동아리의 보다 세분화된 설립과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획일화되고 일관된 성경수업의 편성보다 학생들간 개인차를 인정하는 수준별성경수업의 편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전환도 제안했다.

연구진은 특히 초신자 학생들의 영적 건강점수를 높이고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변인으로 작용하는 부모들의 신앙을 위해 학부모에 대한 교양 증진활동 및 학교 활동 참여를 통한 긍정적 이미지 확립 등 학부모 선교를 위한 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초신자 학생들의 졸업 후 신앙적 지지의 큰 축이 될 수 있는 학부모 모임을 학과별로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삼육교육의 우수성을 알리고, 학부모의 교양 증진을 위한 강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등 제도적 장치와 투자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연구진은 아울러 “지역교회와 연계해 침례를 새로 받은 학생들이 평생에 걸쳐 영적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신앙의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며 ‘지역교회를 통한 지속적 신앙관리의 필요성’을 들었다.

연구진은 “본교의 신앙적 성장을 영적 건강 지표 한 가지만으로 측정하여 성과수준을 단정짓기는 무리가 있다”며 “때문에 추후 성과연구에서는 보다 다양한 개인의 영적 측면을 측정하는 도구를 활용하여 다면적 연구를 시행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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