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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 물가] ‘남도여행 숙박 1번지’ 거제 O.N.C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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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9.09.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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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물론, 100명 단위 단체까지 동시수용 ... 대강당 등 집회 시설 완비
거제 O.N.C 하우스는 재림성도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가족호텔 콘셉트의 숙박시설을 염두에 두고 문을 열었다.
거제에서 부산방면으로 쭉 뻗은 거가대교를 달린다. 어느 즈음에서 내비게이션은 외포리 방면으로 안내한다. 핸들을 돌려 오포동 언덕을 넘어서자 눈앞으로 쪽빛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옥포대첩기념공원을 지나면 ‘이런 마을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여유롭고 한적한 어촌이 나온다.

덕포해수욕장이다. 여느 유명 관광지처럼 인파로 북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외지지도 않다. 남해의 잔잔한 파도소리가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이제는 철이 지났지만, 한여름에는 바나나보트, 땅콩보트, 플라이피쉬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손님을 맞는다. 요즘 인기 있는 투명카누와 스킨스쿠버도 배울 수 있다. 활시위를 당겨놓은 듯 휘어진 백사장 위를 가로지르는 씨라인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변에는 식당이나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인심도 넉넉하고 푸근하다. 때마다 극성인 바가지요금을 이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 끝자락에 O.N.C 하우스가 자리하고 있다. 이용선 장로(자급선교협회 수석부회장 / 토평교회)와 김정환 대표(거제하늘빛교회)가 재림성도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가족호텔 콘셉트의 숙박시설을 염두에 두고 1년여의 준비 끝에 문을 열었다.

1층에는 안내데스크와 단체손님용 식당이 있고, 2층부터 4층까지 객실이 마련돼 있다. 5층에는 음향시설을 완비한 복층 구조의 대강당이 들어서 있어 지역이나 교회 단위 자체 수련회, 워크숍,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100명, 성인은 8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29개의 객실은 투룸 형태의 대형객실(6개실)과 원룸 형태의 소형객실(23개실)로 나뉜다. 대형객실은 7-8명 단위 대가족이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소형객실에는 어린이, 청소년은 4명, 성인은 3명 정도 들어갈 수 있다. 콘도미니엄처럼 방에서 취사를 할 수 있도록 도구를 완비했다. 모든 객실을 온돌로 설비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미네랄워터를 공급하는 무자화수 기기를 설치해 고객의 건강을 세심하게 챙겼다.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찜질방과 PC방, 공동취사 설비 등 알차게 꾸며 놓은 부대시설도 만족도를 높인다. 특히 어린이용 놀이방을 만들어 어른들이 집회에 참석할 때면 방해받지 않고 말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작은 부분까지 신경 썼다. 가마솥 아궁이에서 감자나 옥수수를 삶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울 수도 있고, 지점토액자 만들기 등 아기자기한 체험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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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포해전부터 거제포로수용소까지 ... ‘역사관광’ 코스
O.N.C 하우스의 장점 중 하나는 자녀들과 함께 하는 역사관광이 가능하다는 것. 창문을 열면 임진왜란 당시 왜군 함대를 물리친 조선수군의 첫 해전이자 승전지인 옥포해전(玉浦海戰)의 역사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1592년(선조 25) 5월 7일 옥포(지금의 경남 거제시 옥포동) 앞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는 조선 수군이 도도 다카토라가 이끌던 왜군을 무찌르며 최초의 해전을 승리로 장식한 유서 깊은 곳이다.

자동차로 20분 남짓이면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최대 패전으로 기록된 칠천량 해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칠천량해전공원 전시관과 맞닿는다. 칠천량해전은 1597년 7월 원균의 지휘 아래 조선 수군이 도도 다카토라 등이 지휘하는 왜군과 전투를 벌였지만 전함 180척 중 150척이 침몰하면서 1만 명의 병사가 숨진 조선 수군 최대의 패전으로 기록되고 있다.

시내로 나가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는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이 있다. 1,190㏊의 넓이에 40만 명에 가까운 수용인원과 이를 감시, 감독하는 미군 중심의 UN군까지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수용소였다. 공산포로의 조기송환을 추진하는 UN군과 이를 반대하는 한국정부의 대립까지 이어지던 포로수용소의 역사는 결국 1953년 판문점을 통한 희망 포로의 송환으로 아픈 시간을 마감했다.

덕포해수욕장부터 시작하는 총길이 8.3Km의 둘레길(1구간 옥포항~팔랑포마을 약 1.95Km / 2구간 팔랑포마을~덕포해수욕장 약 3.45Km / 3구간 덕포해수욕장~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약 2.9Km)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은 물론, 여도권관 김인영 등 옥포해전에 출전한 명장들의 이야기가 둘레길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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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정해역부터 아름드리 송림까지 ... ‘생태관광’ 코스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생태관광 코스로 삼을 수도 있다. 인근 하천에는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빙어가 서식하고, 바로 앞 바다로 나가면 게, 성게, 미역, 문어 등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남쪽 해변에는 200년 이상 된 노송이 400여 평에 우거져 있어 휴양하기에 적합하다. O.N.C 하우스 뒤편으로도 아름드리 해송이 산림을 이루고 있다. 아무 것 하지 않고, 평상에 가만히 앉아 불어오는 바람만 맞고 있어도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희한하게도 바닷바람의 찝찌름한 염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번잡스런 도시를 떠나 조용하고 아늑하게 시간을 보내기에 더 없이 좋다. 방안에 누워 잠시 눈을 감고 있노라면, 창문 틈 사이로 들려오는 파도소리가 마음을 씻겨 주며 밀려왔다 쓸려간다.

채비를 갖추고 나서면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유명한 해금강과 우리나라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학동 몽돌해변에 닿을 수 있다. 흑진주빛 몽돌이 약 1.2㎞에 걸쳐 펼쳐져 있다.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동백나무 군락지가 해안을 따라 자리 잡고 있다. 예전에 ‘띠밭늘’이라 불렀던 바람의 언덕도 가 볼만 하다. 남도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장포항구는 해금강을 돌아보는 유람선 관광이나 외도를 찾아가는 여객선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김정환 대표는 “호텔급 시설은 아니어도, 누구라도 함께 어울리며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꾸몄다. 교회와 성도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었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선박업계에 종사했던 경험을 살려 앞으로 ‘옥포해전 탐사 프로그램’ 등 색다른 체험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_9419_file4_v.png그러고 보니 부산 – 거제 – 통영으로 이어지는 남도 여행의 숙소로 제격이다. 여러 관광지를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어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가족여행이나 휴가는 물론, 패스파인더 행사에도 좋을 듯하다. 직접 취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머니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다, 10인 이상은 식사도 미리 맞출 수 있다.    

소형객실은 주중 8만원, 주말 10만원. 대형객실은 주중 15만원, 주말 18만원. 재림성도에게는 개인 20%, 단체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수익금 일부는 교정선교 등 전도자금으로 사용한다니 더 반갑다. 주소는 경남 거제시 덕포5길 32-3번지. 예약과 기타 자세한 사항은 김정환 대표(☎ 010-8730-6834)에게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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