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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위한 불빛 켜는 성탄연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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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9.12.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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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성에 찌든 변질된 크리스마스 문화 바꿔야
지난 1년 동안 자신의 행복과 만족을 위한 불빛을 켰다면, 이맘때쯤 이웃을 위한 작은 불빛을 하나 더 켜는 것은 어떨까?
어느새 크리스마스다.

경제 한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사람들의 마음도 꽁꽁 얼어붙었다지만, 거리 곳곳엔 ‘홀리데이’를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인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캐럴은 이러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백화점과 상가에는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입가에 환한 미소를 머금으며 던지는 인사는 “안녕하세요?”가 아니라 “메리~ 크리스마스!”다. 이렇듯 성탄절은 어느덧 종교와 계층, 세대와 지역을 떠나 사람들을 한껏 들뜨게 하는 날이 되었다.

하지만 이처럼 떠들썩한 크리스마스의 ‘화려한 불빛’에 가려져 낮은 자를 섬기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의 참된 사랑은 보이지 않는다. 가난한 이들의 편에서 돌봄의 삶을 살았던 예수의 생애는 희석되어 찾아보기 힘들다.

크리스마스 문화는 어느새 변질되고 왜곡된 상혼으로 찌들어버린 지 오래다. 교회마저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본래 의미와는 무관한 비성서적 세속문화에 물든 추잡한 성탄절을 보내고 있다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때문에 이제는 교회 내에서부터 성탄문화를 완전히 새롭게 짜야 한다는 주장에 눈길이 모아진다. 성탄절을 맞는 의미를 일신하고, 경건성 회복으로 쇄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에 대한 진지한 묵상이나 잔잔한 기쁨을 이웃과 나누는 등 성탄의 본래 의미를 되찾아야 한다는 것.

많은 기독문화 연구가들은 “사회전반에 팽배한 성탄절 소비와 향락문화의 조성은 교회가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것에서 기인한다”며 “성탄절 문화가 상업성에 의해 좌우되는 부정적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기독교 내부의 대안모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를 위해서는 춥고 배고픈 이웃을 생각하며 그들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 우리보다 더 큰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찾아 작은 봉사의 손길을 보태며 가슴 따뜻한 추억을 남기는 송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이런 날에도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는 한부모 가정, 장애인, 홀몸 어르신, 소년소녀가장, 노숙인 등 소외된 교회 안팎의 사람들과 구원의 기쁨을 공유하며, 나눔과 구제를 실천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문화전성시대를 살아가는 현 세대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기독교적 대안문화를 제시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아울러 부정과 부패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고유의 성탄문화가 뿌리내리는 일도 시급하다.

아! 어느새 크리스마스다.

지난 1년 동안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한 불빛을 켜기 위해 애썼다면, 이맘때쯤은 이웃을 위한 축복과 희망의 작은 불빛을 하나 더 켜는 것도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다.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지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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